
해남군이 에너지 자립 도시 조성에 속도가 높아짐에 따라 일자리 증가와 인구 유입에 대비한 정주 여건 개선 등에 본격적인 논의에 나선다.
명현관 군수는 10일 정례 회의를 통해 "지난주에 전남 전체가 분산 에너지 특구에 지정이 되면서 RE100 국가 산단을 중심으로 한 지산지소 신산업 모델을 활성화할 수 있게 됐다"며 "지역에서 직접 소비하는 구조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 그리고 정주 여건 개선 및 주민 이익 공유 체계가 함께 마련돼야 기업도 안착할 수 있다"고 의견을 전했다.
해남군은 삼성SDS의 국가AI컴퓨팅센터의 입지로 솔라시도 기업도시로 사실상 확정 됐고, LS에서 국내 최초 해상풍력 배후항만을 화원산단에 조성하기로 하는 등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유치가 잇따르고 있다.
또한 오픈AI와 SK그룹의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RE100국가산업단지 지정도 유력화되고 있어 기업과 관련 기관의 인구 유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당초 인구 3만6,000여명 규모로 계획된 솔라시도 기업 도시의 규모도 대폭 확장될 것으로 보여 군에서는 협의체를 통한 새로운 인구 전략 논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기업도시 내 외국 교육기관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24년 기업도시법이 개정되면서 기업도시 내 초·중등 외국교육기관의 설립이 허용되면서 군은 국제학교 설립 논의가 본격화돼 왔다.
올 2월에는 미국을 방문 학교법인 레드랜드 크리스천 스쿨(RCS)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군은 재생 에너지 자립 도시 조정 특별법에 외국 교육 기관에 대한 특례 사항으로, 교육 기관에 따른 국비 지원과 내국인 입학 비율 상향 등 특례 사항을 포함해 줄 것을 지속 건의하고 있다.
명군수는 "올 2월 국제학교 협약을 할 당시만 해도 실현 가능성이 1%도 되지 않는다고 했지만 불과 몇 개월 만에 해남이 우리나라 AI 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면서 정주 여건 개선을 고민해야 하는 단계가 됐다"며 "이 모든 것이 5년여의 준비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로 주거뿐 아니라 교통, 교육, 문화 등 해남에 정주할 수 있는 여건을 미리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