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중국 2025년 9월 29일 /
2025년 '대하포럼(Great Rivers Forum)'이 9월 26일 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열렸다.
'대하문명 -- 글로벌 물 안보와 고품질 발전(Great River Civilization -- Global Water Security and High-Quality Development)'을 주제로 3일간 열린 이번 포럼에는 국제기구 관계자, 유역 관리 기관 전문가, 유네스코 물 박물관 글로벌 네트워크(Global Network of Water Museums) 대표 등 20여 개 국가와 지역에서 온 40여 명의 국제 전문가와 국내 주요 대학 및 연구기관 대표 200여 명이 참석했다.
중국에서 가장 긴 강인 양쯔강(Yangtze River) 중류에 위치한 후베이성은 양쯔강 본류가 1000km 이상 관통하는 유일한 성(省)이다. 대하포럼은 출범 이후 대하문명을 선보이고, 도시 이미지를 제고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진하는 국제 문화 교류의 핵심적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
이번 포럼은 학제 간 대화와 초국가적 협력을 통해 중국의 물 안보와 물 환경 및 생태 관리 경험을 공유하고, 양쯔강 경제벨트에서 이뤄낸 고품질 발전 성과를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양쯔강 문명과 세계 주요 강 문명 간 교류를 촉진했다.
포럼에서는 '위대한 나라를 번창하게 만드는 강력한 강 -- 신시대 양쯔강 관리의 성과·통찰·글로벌 의미(A Mighty River That Nourishes a Great Nation -- Achievements, Insights, and Global Significance of Yangtze River Governance in the New Era)'라는 제목의 싱크탱크 보고서가 발표되어 물 관리 분야에서 중국이 이룬 주목할 만한 진전을 보여줬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자국의 강과 호수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국제 물 관리 협력을 통해 인류 공동 미래를 함께 구축하는 사회 건설이라는 비전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취싱(Qu Xing) 유네스코 부사무총장은 "물결치는 강물은 무역 통로이자 기술 발전의 촉매이자 신앙의 영감과 동력이 되어왔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가뭄과 홍수가 빈번해지는 가운데 취 부사무총장은 이번 포럼이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모색하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어 미래 세대에 영감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자우하리 오라트망운(Djauhari Oratmangun) 주중 인도네시아 대사는 자국에서 널리 사랑받는 노래 '벵가완 솔로(Bengawan Solo)'의 가사를 인용하며, "강은 단순한 지리적 특징을 넘어 무역과 사상의 통로"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물 안보는 단순히 환경적 문제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발전·건강·평화의 초석"이라며, 이번 포럼이 세계의 위대한 강이 앞으로도 세대에 걸쳐 맑고 생명을 주며 이야기로 가득 찰 수 있도록 구체적인 약속과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을 이끌어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유네스코와 우한시 정부가 공동 주최했으며, 물을 유역 관련 논의의 연결고리로 삼아 양쯔강과 세계 다른 주요 강 유역 간의 문화와 문명의 교류를 촉진하고, 강 유역 도시들의 공동 발전을 도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포럼에선 각각 디지털 지능화 시대 대하문명의 지속가능 발전과 국가 문화공원 개발에서 강 문명에 대한 문화적 표현을 주제로 두 개의 병행 포럼과 더불어 대하문명의 생태 보호를 위한 고위급 원탁회의도 열렸다.
폐회식에서 참가자는 '대하포럼 우한 합의(Wuhan Consensus of the Great Rivers Forum)'를 채택했다. 본 합의는 문명 대화의 기회를 활용해 고위급 교류 플랫폼을 구축하고, 문명 진화의 추세에 맞춰 전 세계인의 지혜를 모으고, 발전 과제 해결을 통해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제시한다.
모든 참가국은 2025년 포럼을 계기로 다층적·다분야적 협력을 심화하고 글로벌 문명의 번영과 인류 공동 미래 사회 건설에 기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