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9 (화)

  • 맑음동두천 18.5℃
  • 맑음강릉 17.5℃
  • 맑음서울 19.0℃
  • 맑음대전 20.2℃
  • 맑음대구 23.5℃
  • 맑음울산 15.7℃
  • 맑음광주 21.6℃
  • 맑음부산 14.7℃
  • 맑음고창 17.2℃
  • 맑음제주 17.7℃
  • 맑음강화 13.7℃
  • 맑음보은 20.2℃
  • 맑음금산 19.5℃
  • 맑음강진군 17.8℃
  • 맑음경주시 18.4℃
  • 구름조금거제 14.5℃
기상청 제공

문화스포츠

란저우 조롱박 조각, 바늘 끝이 창조하는 정교한 '꽃'

 

 

란저우, 중국 2025년 3월 28일 /

 

중국 전 통문화에서 조롱박은 행운과 번영을 상징하며, 행복한 삶에 대한 염원을 담고 있다. 조롱박은 예로부터 중국인 일상에서 부적이나 호신부로 사용됐고, 수천 년 간 전승되었다.

 

조롱박 조각 기술은 황하를 따라 천 년 이상 이어져 내려오고 있으며, 장인은 조각칼과 바늘을 연필처럼 사용해 박 표면에 다채로운 세상을 그려나간다.

 

란저우 조롱박 조각은 약 2500년 전 위·진 시대에 시작됐다. 당시 실크로드가 나날이 번성하면서, 진청(란저우의 고대 명칭)은 각국 상인이 모이는 장소이자 중요한 공급 기지이며 교통 중심지였다.

 

무역 대상은 종종 조롱박을 음료 용기로 사용하며 몸이나 낙타에 걸고 다녔다. 그 후 고대 사람은 박 표면에 그림을 그려 장식용으로 활용했으며, 박 조각 기술은 조각과 그림이 결합된 독특한 예술 기법으로 발전해 숙련된 장인이 생계를 이어가는 기술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