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여의도순복음교회와 토지 무상 사용 협약을 체결해 축구장 34개 규모의 산림 휴양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금천구는 소유주인 여의도순복음교회와의 협약으로 금천구 시흥3동 산6-7 소재 약 25만㎡ 규모의 토지를 무상으로 사용한다.
북서울을 대표하는 '꿈의 숲'이 있듯이, 해당 토지에 서울 남부를 대표할 수 있는 '희망의 숲'(가칭)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협력해 2028년까지 숲속 야영장, 산림욕장, 무장애 숲길 등을 마련해 숲을 체험하고 휴식할 수 있는 대형 산림 휴양 공간으로 가꿀 예정이다.
해당 토지는 경기도와 서울 접경지인 서남권 관문에 있고, 서울 둘레길 12코스에 포함돼 있어 산림 휴양 공간을 조성하면 구민뿐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금천구는 산림 휴양 공간 조성을 통해 지역 내 도보 생활권 공원의 면적을 넓히고, 주민을 위한 녹색 기반 시설을 늘려 도심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녹색 도시를 실현할 계획이다.
금천구는 작년 7월 여의도순복음교회에 토지주와 상생하는 토지 무상 사용을 제안했다. 이후 10차례 면담을 거쳐 지난해 12월 24일 여의도순복음교회와 토지 무상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1월 9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진행됐으며, 유성훈 금천구청장과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를 포함해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영훈 목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시흥동 일대에 조성될 산림 휴양 공간이 주민에게 새로운 쉼과 문화적 가치를 선사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지역 사회를 위해 토지를 제공한 여의도순복음교회에 감사드린다"라며 "이번 협약으로 확보한 토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녹색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녹색 도시 금천으로 거듭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