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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스포츠

타오시 유적 박물관, 산시성 고대 유산 전시

 

베이징 2024년 11월 30일 /

 

이달 초 산시성 샹펀현에서는 중국에서 지난 수십 년 간 고고학적으로 가장 위대한 발견 중 하나로 손꼽히는 문화 유물을 수집하고 전시하는 박물관이 개장했다.

 

지난 11월 11일 일반에 공개된 타오시 유적 박물관(Taosi Site Museum)이 그 주인공이다. 샹펀현 타오시 유적지 근처에 자리한 이 박물관은 3900년에서 4300년 전 중국 문명을 소개할 목적으로 지어졌다.

 

1958년에 최초로 발견된 타오시 유적지에서는 1978년부터 대규모 고고학 발굴이 시작됐다. 수년 간 작업을 통해 도시 정착지, 궁전 울타리, 저장 구역, 묘지, 천문대 제단 등이 발굴되었다. 연구자는 이 유적지가 4100년 여 전 성군 야오(Yao) 시대의 수도 유적지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타오시 유적지에서는 5500여 점의 문화 유물이 발굴되어 연구자에게 초기 중국 사회와 국가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는 충분한 물적 증거를 제공했다.

 

타오시 유적 박물관에는 발견된 문화 유물 중 도자기, 옥, 석재, 구리 등 고대 주민의 문화와 생활을 보여주는 총 23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됐다. 박물관에는 일부 학자가 천문 관측과 시간 기록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는 유물도 전시되어 있다.

 

타오시 고고학 유적 공원(Taosi Archaeological Site Park)에 속해 있는 타오시 유적 박물관에는 고대 천문학 전시관과 함께 발견된 유물 대부분을 보존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다. 현재 박물관은 유물 전시와 연구, 교육 등을 수행하고 있다.

 

가오장타오(Gao Jiangtao) 타오시 유적 고고학 팀장에 따르면 전시품 중 규표(圭表)라고 불리는 해시계 바늘과 말린 용 무늬가 들어간 채색 도자기 접시, 붉은 먹으로 글자가 새겨진 납작한 도자기 주전자는 박물관의 가장 귀중한 자산으로 꼽히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용 무늬가 새겨진 채색 도자기 접시는 중국의 용 토템 기원의 단서를 제공할 수 있으며, 납작한 도자기 주전자에 새겨진 붉은 상형문자는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문자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규표는 타오시 유적에서 발견된 고대 천문대의 일부다. 고고학자는 이것이 중국에서 알려진 가장 오래된 천문대라고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