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6일, 방한 중인 잭 리드(Jack Reed) 美 상원 군사위원장을 접견하고, 한미동맹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리드 군사위원장은 5선 중진 상원의원으로 21년 2월부터 상원 군사위원장을 맡고 있다. 윤 대통령은 상원 군사위에서 미국의 한국에 대한 확장 억제 공약 강화를 촉구하는 등 한미동맹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해온 리드 위원장의 방한을 환영한다며,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으로 진화한 한미동맹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리드 위원장이 美 의회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대화를 거부한 채 도발을 계속하는 가운데, 한미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지속하면서 철통같은 연합방위 태세를 토대로 강력한 대북 억지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지난 달 한미 정상이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을 승인하여 일체형 확장 억제의 토대가 완성되었다며, 확장 억제 강화에 대한 상원 군사위원회의 지속적 지지를 당부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북한 문제를 비롯해 여러 국제적 도전에 맞서 나가기 위해서는 한미 공조와 함께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협력 체계의 지속적 발전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입예산안 부수법률안 제도를 폐지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다. 민주당 오기형 의원은 22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 국회법상 조세법률 중 정부 제출 세법개정안이 반복적으로 ‘세입예산안 부수 법률안'으로 지정되고 있다. 이렇게 지정되면 국회 기재위에서는 매년 11월 30일까지 심사를 마쳐야 한다. 그 때까지 심사를 마치지지 않으면, 소관 위원회 심사는 종료되며, 그 다음 날인 12월 1일에 본회의에 자동 부의된다. 이 제도는 헌법상 예산안 심사 기한(회계연도 개시 30일 전)을 준수하고자 하는 취지로 2014년 도입했다. 세법이 세입예산안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점을 전제로, 세입예산안 부수법률안을 지정한 후 예산안과 함께 본회의에 자동 부의되게 했다. 오 의원은 “세법이 반드시 예산안과 함께 통과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지방세 관련 법은 전국 지자체의 세입예산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지만, 예산안과는 별개로 처리된다”고 밝혔다. 세입예산안은 조세 제도와 경제 상황 등 다양한 요소를 반영한 추계의 결과인데, 2023년과 2024년 세수결손을 통해 비판받고 있듯이, 정부의 세수추계 모형이나 추계 결과에 심각한
우원식 국회의장은 23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한상의 회의실에서 대표자들과 만나 국회를 통한 사회적 대화 모델에 대한상의가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우 의장은 지난 달부터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노총, 중소기업중앙회, 민주노총을 만나 국회를 통한 사회적 대화 참여를 제안했다. 우 의장은 “최근 대한상의가 ESG공시, 공공기관 지방 이전 등 어젠다를 중심으로 기업과 시민이 소통할 수 있는 창구인 ‘소플’을 만들었다고 들었다”며 “그러한 관심의 연장선에서 사회적 대화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해보자”고 제안했다. 우 의장은 “최근 벌어지는 우리 사회 갈등은 하나의 가치, 이해관계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복잡하게 얽혀 있어 다양한 가치, 이해관계가 함께 모여 논의하고 풀어나가야 한다”며 “사회적 대화는 문제 해결의 유일한 길이며 가장 효과적이고 빠른 길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우 의장은 “정부를 중심으로 한 지금까지 사회적 대화는 정권 교체에 따라 부침이 있었다”며 “국회의장 당선 연설에서 제안했듯이 국회를 사회적 대화의 장으로 만들어 우리 사회의 갈등을 해결해 나가자고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국회의장의 행보에 많은 사람이 기대하는
춥고 배고픈 비교섭단체 ‘하나의 유령이 여의도를 배회하고 있다. 비교섭단체라는 유령이. 거대 양당과 보수 언론은 이 유령을 사냥하려고 신성 동맹을 맺었다’ 150여 년 전에 죽은 마르크스가 우리나라에 다시 태어난다면 이렇게 선언하지 않을까? 20대 국회에서 정의당 이정미 전 대표는 비교섭단체가 된 바른정당에게 “한 달만 지나면 얼마나 춥고 배고픈지 알게 된다”며 “비교섭단체는 유령 취급을 받는다”고 서러워했다. 21대 국회에서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기획재정위에서 배제되자 철야 농성을 하며 “기재위에 왜 배정되지 못했는지 설명은 없었다. 모든 상임위에 비교섭단체 의원이 1명뿐이라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22대 국회 개원 후 두 달이 채 안 된 7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우리 당은 12석을 보유하지만, 국회 운영에서는 0석 취급을 받는다. 민의에 비례한 국회 운영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20석 가져야 교섭단체 대체 비교섭단체는 무엇이길래 새 국회가 열릴 때마다 이런 하소연이 나올까? 국회법에는 비교섭단체라는 용어는 없다. 교섭단체의 반대 개념일 뿐이다. 비교섭단체는 교섭단체 규정을 통해서만 실체를 파악할 수 있다. 교섭단체
우원식 국회의장은 16일,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우 의장은 “최근 고물가·고금리 현상과 1년 6개월만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올해 2분기 경제 상황이 걱정스럽다”며 “서민의 먹고 사는 문제가 대단히 심각하다”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세수 결손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가 국민 삶을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가까운 시일 내 민생경제 회복을 전망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민생을 살리기 위한 적극적인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목표는 민생과 경제의 회복”이라며 “정부 세법 개정안과 예산안에 국회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접견에는 기획재정부 김진명 기획조정실장과 조오섭 의장비서실장, 박태형 사무차장, 곽현 정무수석비서관, 이원정 정책수석비서관, 박태서 공보수석비서관 등이 함께했다.
지방자치단체 소유 공유재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법률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민주당 한병도 의원은 14일, 공유재산 사용료 감면, 장기 사용 및 대부, 양여 등 특례의 방만한 운용을 방지하고, 지방재정의 건전한 운영을 도모하기 위해 ‘공유재산특례제한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공유재산은 청사와 도로, 하천, 관사와 같이 지방자치단체의 부담, 기부채납 등으로 지차체가 소유하는 재산이다. 이 재산은 지역 전체의 이익과 주민의 복리 증진 등 공공 목적으로 활용해야 하고, 임대ㆍ사용 등을 통한 사용료는 지자체의 자주재원으로 쓰인다. 현재 공유재산의 사용료 감면과 양여 등은 개별 법률 규정만으로도 허용되어 중구난방식으로 특례가 운영된다는 비판이 있다. 재산 소유자인 지자체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은 채 법률 제ㆍ개정으로 특례가 신설ㆍ유지되어 지방재정 건전성을 훼손한다는 우려도 있다. 실제 공유재산 특례 규정은 2013년 192개에서 2024년 6월 287개로 약 10년 새 49.5% 증가했고, 특례를 규정한 개별법도 같은 기간 119개에서 173개로 크게 늘었다. 지난 2011년 특례제한법률이 제정된 국유재산의 경우 특례 규정이 2013년 198개에서 2
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14일, 『한국 정부의 굴욕적 대일외교와 한일협정 60년 신한일 관계 선언 추진 중단 촉구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수진 의원이 발의한 『한국 정부의 굴욕적 대일외교와 한일협정 60년 신한일관계 선언 추진 중단 촉구 결의안』은 정부는 굴욕적 대일 외교를 중단하고, 일제 강제동원 문제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대일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피해자 중심의 외교적 노력을 다하고, 일본의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를 둘러싸고 일본 정부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강제성에 대한 기술이 사라진 경위를 명명백백히 밝히고, 일본 정부에 강제동원과 일본군 ‘위안부’ 역사 왜곡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조약에 준해 추진하는 한미일, 한일 군사동맹 추진을 중단하고, 일본 식민 지배와 전쟁 범죄에 면죄부를 주고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을 용인하는 ‘신한일관계 선언’ 추진을 중단하라는 내용을 담고있다. 이 의원은 "한일관계에는 일제 강제동원 문제를 비롯하여 ‘위안부’ 문제 등 청산되지 않은 과거사가 여전히 존재한다.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의 고령화 등을 고려할 때 이는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며 "정부는 피해자의 의사에 반하는
창당 한 달 만에 12석 획득 제22대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이하 혁신당)은 창당 한 달 만에 12석을 획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의석수도 적지 않지만 비례대표 득표율은 놀랍다. 무려 24.25%를 득표하여 26.69%를 얻은 민주당에 근접했다. 호남과 세종에서는 1등을 차지했다. 부산에서도 22.47%를 득표하여 민주당(20.84%)을 제쳤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혁신당 지지율은 지난 3월 3일 중앙당 창당 후 꾸준하게 올랐다. 3월 첫 주 6%에서 시작하여 둘째 주 7%, 셋째 주 8%, 넷째 주 12%로 오르다가 총선 직후인 4월 3주(4.16~18일)에는 14%를 기록했다. 호남, 40~50대, 진보 성향이 주 지지층 4월 3주 혁신당 지지율을 세부적으로 보면, 지역별로는 호남이 22%로 가장 높다. 이어서 부울경 14%, 경기·인천 13%다. 대구경북 지지율은 12%로 평균보다 그리 낮지 않다. 호남에서 51%를 기록했지만 대구경북은 22%에 그친 민주당과 대조적이다. 혁신당은 전국적으로 고르게 지지를 받았다. 연령별로는 40~50대에서 21%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60대 14%, 30대 12%, 20대 9%다. 50대 지지율은 민주당(3
우원식 국회의장은 1일, 페이터르 반 데르 플리트 주한네덜란드 대사를 접견했다. 한-네덜란드 양국은 1961년 수교 이래 자유, 민주주의, 인권 등을 토대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온 전략적 동반자 관계이다. 우 의장은 “최근 네덜란드 신정부 출범을 축하하고, 신정부와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지속해 나가길 희망한다”며 반 데르 플리트 대사를 환영했다. 이어 “네덜란드가 작년 EU 회원국 중 한국 투자 1위를 차지하는 등 활발한 경제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양국 기업이 더 많이 상대국에 진출하여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서로 제조와 장비 생산에 강점을 가진 반도체 산업 가치 사슬 △내달 서울에서 공동 주최하는 제2차 ‘인공지능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 회의’에 네덜란드 측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반 데르 플리트 대사가 북한 대사를 겸임하고 있는 것을 언급하며 최근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 데르 플리트 대사는 “양국은 민주주의, 경제, 첨단기술 분야 발전에 상당한 유사점이 있다”며 “앞으로도 경제와 공급
민주당 황정아 의원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대전MBC 사장에서 물러나기 직전 한 달 가량 업무 공백기와 해외 여행을 한 정황을 확인했다. 이진숙 후보자가 당시 입출국 기록과 소득 증빙 자료 등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월급을 받으며 무단 결근하고 해외 여행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황 의원이 27일 대전MBC 현장 검증에서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이진숙 당시 대전MBC 사장 수행 기사는 2017년 12월 22일 12시 18분 경 인천국제공항 인근 주유소에서 주유비를 결제했다. 그 직후인 13시 경 이 후보자 법인카드에서는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숍과 칼국수 집에서 1만원 대의 결제가 이뤄진 후 2018년 1월 2일 오전 11시까지 법인카드 결제가 없었다. 수행 기사 법인카드 내역이나 관용차 사용 내역도 비슷했다. 2017년 12월 23일부터 법인카드 내역과 관용차 사용 내역이 없었다. 관용차는 2018년 1월 1일부터 다시 운행하기 시작했는데, 이진숙 후보자가 해외 여행을 갔다면 이쯤 귀국한 것으로 추정한다. 황정아 의원은 “이진숙 후보자가 사표를 내기 직전 월급을 받으며, 무단 결근을 하고 해외 여행을 간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