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랴오청, 중국 2025년 11월 13일 /
황하의 웅장함과 대운하의 활력이 맞닿은 도시, '북방의 수향·두 강의 진주' 랴오청은 문화유산과 창의적 에너지로 새로운 미래를 열고 있다.
명·청 시대 운하를 따라 번성했던 소박한 호리병박 교역에서 오늘날 26억 위안 규모의 특화 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랴오청의 호리병박 문화는 단순한 민속 영역을 넘어섰다.
현재 호리병박 문화는 국가적으로 인정받는 지식재산권(IP)이자 통합된 경제 생태계로 자리 잡고 있다. 문화적 전통을 바탕으로 산업 발전과 함께 성장해 온 랴오청의 호리병박 산업은 문화 중심의 고품질 발전을 구체적인 성과로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길상적 의미를 담은 호리병박 문양을 도시 정체성에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오랜 장인정신을 산업 동력으로 전환했으며, 문화 자산을 도시 발전의 중요한 성장축으로 끌어올렸다.
'호리병박 블라인드 박스'와 '호리병박 테마 스페셜티 커피', 차·향 문화를 접목한 홈 데코 제품, 인기 애니메이션 IP와 협업한 트렌디한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1000여 종의 문화상품이 전통 공예를 '신중국풍(New China Chic)'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이는 수치에서도 확인된다. 둥창푸구에는 호리병박 상품을 전문으로 하는 전자상거래 업체가 2000곳 넘게 활동하고 있다.
당이진 루장촌은 '모든 집이 호리병박을 재배하고, 모든 가정이 온라인으로 판매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 마을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연간 평균 700만 개의 공예 호리병박을 판매하며, 일본·한국·유럽·미국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또한 '플랫폼 기반 디자인'은 글로벌 사용자를 위한 대량 맞춤 제작을 가능하게 했다.
작은 호리병박 하나에는 천년의 문화가 담겨 있고,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은 이 수향의 미래를 이끌고 있다. 도시의 고품질 발전은 파격적인 변화가 아니라 '유산·산업·사람'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공생의 결과에 가깝다.
문화는 산업을 통해 이어지고, 산업은 문화에서 새로운 가치를 얻으며, 시민과 도시가 이 두 가지를 바탕으로 함께 성장할 때 비로소 도시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랴오청에서는 호리병박 산업이 황하와 대운하가 만나는 도시의 고품질 발전을 이끄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