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저우, 중국 2025년 10월 30일 /
위청에는 '다퉁 수타 발효면'으로 알려진 별미가 있다. 이 음식은 한때 청나라 황제 강희제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백 년 역사의 제면 기술을 이어온 9대 계승자 왕푸린(Wang Fulin)은 "정교한 수작업으로 빚어낸 이 면은 은은한 황금빛을 띠고, 반투명한 질감과 머리카락처럼 가는 섬세한 결을 자랑한다.
조리 후에도 국물이 맑고, 면은 부드럽고 매끄러워 전통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죽은 완성되기까지 다섯 차례의 숙성, 6시간의 발효 과정을 거치며 총 18단계의 세밀한 공정을 통해 비로소 면이 된다.
반죽을 치대고 숙성시키며 두드리는 동작은 20년 넘게 왕푸린의 일상이 돼 왔다. 그가 빚는 국수 한 가닥 한 가닥에는 300년에 걸친 선조들의 장인 정신이 깃들어 있다.
위청현지 기록에 따르면 강희제는 남방 순행 중 다퉁여관에서 이 국수를 직접 맛본 뒤 그 뛰어난 맛을 인정하며 '다퉁수방'이라는 어필을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2008년 왕푸린은 이 전통을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회사를 설립했다. 핵심적인 장인 정신은 여전히 도제식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그는 전통의 정신을 지키면서도 현대적 수요에 맞춰 과학적이고 표준화된 생산 방식을 도입했다. 이러한 변화는 국수의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도 표준화된 대량 생산 체계를 가능하게 했다.
그의 주도 아래 브랜드는 '다퉁 수타' 혼합곡물 영양면, 오리지널 밀면, 과일·채소 혼합면 등 세 가지 시리즈로 확장됐으며, 다양한 식습관과 기호에 맞춘 40여 종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왕푸린은 "요즘 사람은 건강에 한층 더 민감하다. 우리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국수의 영양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