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중국 2025년 10월 17일 /
제3회 량주 포럼(Liangzhu Forum)이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중국 동부 저장성의 성도 항저우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은 의미 깊은 량주 고고학 유적을 바탕으로 세계 문명의 생동감과 다양성이 어우러지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약 60개국에서 온 400여 명의 귀빈이 다양한 문명에 관한 최신 연구 성과와 문화 다양성 보존을 위한 혁신적 모델을 공유한다. 이번 포럼은 시대를 넘어 인류가 함께 쌓아온 문화의 아름다움을 기리는 심도 있는 대화의 장이 될 것이다.
'물속의 아름다운 섬'을 뜻하는 량주는 항저우 위항구의 강이 얽혀 흐르는 평야 지대에 자리한다. 량주 유적지는 5000여 년 전 중국의 찬란한 선사 벼농사 문명을 입증하는 유산으로 평가된다.
2019년 이 유적지는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2023년에 열린 제1회 량주 포럼은 세계적 비전과 중국의 품격, 저장성의 매력, 문명 탐구 정신을 구현한 고품격 국가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오늘날 량주의 국제 네트워크는 전 세계 123개 국가와 지역으로 확대됐다. 이 포럼은 세계 문화 간 소통 강화,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를 통한 교류 활성화, 중국 문명의 풍요로움을 선보이는 핵심 플랫폼으로 발전해 왔다.
중국 문화여유부(Ministry of Culture and Tourism)와 국가문물국(National 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저장성 인민정부(People's Government of Zhejiang Province)가 공동 주최하고 유네스코(UNESCO)와 세계관광기구(UNWTO)가 후원하는 이 성대한 문화 행사는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올해 포럼의 주제인 '문명의 부흥: 문화유산과 인류 문화의 다양성(Revitalization of Civilization: Cultural Heritage and Human Culture Diversity)'은 이전 회차들과 일관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포럼은 문화 간 교류와 상호 이해를 넓히며,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인류의 미래를 모색하는 공동의 목표 아래 발전해 왔다.
인류 문화의 다양성은 세계가 서로 연결되고 조화롭게 공존하며, 서로의 강점을 배우고 문화의 융합을 통해 혁신을 이끌어 가게 하는, 세상을 풍요롭고 생동감 있게 만드는 힘이다. 대화를 통해 다양성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전통과 유산에서 혁신의 길을 찾으려는 포럼의 방향성은 각 분과 포럼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분과 포럼 '문화의 뿌리: 고대 문명 시대를 초월한 지혜와 현대적 가치'에서는 황하와 양쯔강 유역 문명, 지중해 문명, 마야 문명 등을 비교·조명한다.
유산 보호에 관심 있는 이들을 위한 분과 포럼 '혁신적 실천: 도시 고고학, 유적지 보존 및 도시·농촌 통합 개발'에서는 량주와 마야 정착지에서 새롭게 밝혀진 고고학 성과를 소개할 예정이다.
'지속 가능한 유산: 박물관 기능의 확장과 문화유산의 활용' 분과 포럼에서는 실크로드 국제박물관연맹이 카타르와 튀니지를 새 회원국으로 영입하고, '실크로드 국제박물관연맹 선언문'을 발표한다.
중국의 세계유산협약 가입 40주년을 기념해 분과 포럼 '미래 비전: 세계 문화유산과 인류 발전의 새로운 모델'도 열린다. 이 분과 포럼에서는 세계 문화유산 보호·관리에 대한 경험과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지난 40년 간 중국의 혁신적 노력을 되돌아보는 전시회도 함께 마련된다.
량주에서는 수천 년 역사의 중국 문화 유산이 세계의 다채로운 문화와 어우러지며 첨단 기술을 통해 전통이 새롭게 되살아나고 있다.
량주 포럼은 세계의 풍부하고 다양한 문화를 혁신적으로 선보이는 장을 넘어 문명 간 깊은 이해를 위한 가교다. 제3회 량주 포럼은 인류 공동의 미래를 향한 여정 속에서 따뜻한 감동과 영감을 전하는 문화적 발자취를 남길 것이다.